<그래 니가 춤 좀 춘다 이거지>라는 당돌한 제목의 이 리얼리티 쇼는 두번째 시즌 이후로 매년 손꼽아 기다리며 생각날때마다 돌려보는 티비프로그램이다. 리얼리티 쇼가 시청률 탑10을 꽉 잡고 있는 미국의 현실에 비춰보면, 이 쇼가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어느정도의 성공이 보장되어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다른 모든 쇼프로그램들을 버로우시키는 궁극의 버라이어티쇼였다!

시즌2부터 내가 찍은 후보들은 모두 준우승을 하는데 이번시즌엔 파이널4까지만 들었다. 시즌 4에 나의 페이보릿 댄서 두명은 특이하게도 모두 여잔데, 이번 시즌만큼 여성댄서들이 뛰어난적이 없었기때문에 그중에 우승자가 나오지 못한건 참 아쉽다.

여기 이번 시즌을 빛낸 두명의 페이보릿 댄서 케이티와 첼시의 영상을 골라봤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생각나는 안무가 시즌 통털어 두세개 뿐이었는데 이번 시즌은 얘네 둘이 추는 안무마다 다 우왕국~이라 다섯개씩 뽑기도 힘들었다..


일단 초훈녀인 첼시. 파트너였던 마크의 증언에 의하면 실제 성격은 톰보이라는데 일단 무대만 올라가면.. 퐈이어~!!! 컨템포러리나 브로드웨이 안무도 훌륭히 소화했다. 본인의 전공은 볼륨댄스.


미아 마이클스의 contemporary 루틴


힙합



브로드웨이

심사위원인 나이젤이 첼시 다리가 너무 길다며 키를 묻고는 160좀 넘는다니까 그중 158은 다리라고ㅋㅋㅋㅋ


contemporary



장 마크의 자이브 루틴




다음으로 솔직히 실력으로 보면 이번 시즌의 우승자여야 했던 케이티. 이게 나만의 의견이 아닌게 시즌 파이날에서 안무가들과 심사위원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춤을 하나씩 고르는데, 총 8개의 안무 중에 무려 4개가 케이티가 췄던 안무였음ㄷㄷㄷ
쇼의 목적자체가 최고의 댄서를 고르기보단 젤 인기많은 댄서를 고르는 거다보니 어쩔 수 없지만.. 전공은 컨탬포러리 댄서지만 브로드웨이부터 불륨댄스까지 망친 춤이 하나도 없었던 멋진 댄서.


브로드웨이



토니&멜라니의 삼바 루틴



미아 마이클스의 contemporary


Dwight Rhoden and Desmond Richardson의 Pas De Deux
이번 시즌 최고의 테크니션인 윌과 케이티가 함께 춘데다가 댄스계의 전설이라는 데스몬드의 안무는 그야말로 아트..


미아 마이클스의 contemporary


웨이드의 안무




그리고..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의심의 여지없이 이번 시즌 최고의 댄서였던 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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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 제일 좋았던 안무가가 웨이드였다면 이번 시즌의 최고는 쏘냐였다. 독특한 선곡과 그보다 더 독특한! 안무에 반했다.

←쏘냐




쏘냐의 댄스아카데미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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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한참 있다 쓰는:-) 시상식 리뷰 2008년 그래미 편입니다. 너무 지루해서 거의 졸면서 의무감으로 봤던 작년에 비해 50주년을 맞은 올해의 그래미 시상식은 훨씬 풍성한 내용으로 찾아왔습니다. 예상대로 카니예 웨스트와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상을 휩쓸었고, 예상밖으로 올해의 앨범은 이둘 중에 한명이 아닌 허비 행콕이 차지했어요. 카니예 입장에서 속이 쓰리겠어요. 몇년째 이부분 후보에 올라 시상식을 들락거렸는데 8개 부분에 후보에 오른 올해도 올해의 앨범상은 못가져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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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시나트라와의 듀엣으로 올해 그래미의 문을 연 알리샤 키스는,

금새 현재로 돌아와 존 메이어와 함께 No one을 열창.

 

 

Amy Winehouse - You Know I'm No Good & Rehab

코러스 남자셋의 율동이 너무 활기차서 한참을 웃었어요.

 

 

마약중독으로 문제가 많은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미국비자를 거절당해 런던에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거뭐 영국국적의 연예인이면서 미국비자를 거부당한 진짜 드문 경우가 아닐까 싶어요.하하하. 시대가 정말 변하긴 변했는지 예전엔 여자연예인들이 문제아 소리 들으려면 스캔들정도 내는게 다였는데 요즘은 문신도 좀 해주고 마약이나 술문제로 재활원 몇번은 들어가줘야 배드걸 소릴듣네요.ㅎㅎ 50년대 클럽같은 분위기 무대에서의 공연은 좋았습니다. 프로듀서인 마크 론슨은 잘생겼더군요.

 

 

엄브렐라로 최우수 랩 협연부분을 수상한 리하나와 제이지는 리하나의 수상소감을 제이지가 재해석해주며 웃음을 줬는데 막내동생을 놀리는 큰오빠같은 모습의 두사람 귀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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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방해하는 제이지를 제지하는 리한나.ㅋㅋ

 

 

카니예 웨스트와 다프트 펑크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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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잠자리 안경 처음봤을땐 우습게 넘겼는데 나름 느낌 있네요.:-) 다프트 펑크의 의상 멋져요.

 

 

카니예 웨스트는 다프트 펑크의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를 샘플링한 노래 Stronger를 다프트 펑크와 함께 공연했어요. 언제나처럼 멋진 무대였습니다. 헤어부터 노래까지 시상식을 통해 자신이 마마보이임을 공표하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었죠. 성형수술은 전문의에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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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와 티나 터너의 신나는 공연

 

 

그래미의 트레이드 마크인 신,구세대가 함께하는 공연은 올해도 많았는데 비욘세와 티나 터너의 무대는 근사했어요. 그래도 역시 제가 뽑는 최고의 공연은 락앤롤이 뭔지를 한수 가르쳐주시며 절로 발을 구르게 만든 세 노장들(John Fogerty, Jerry Lee Lewis, Little Richard)의 공연이에요.

 

 

John Fogerty, Jerry Lee Lewis, Little Richard의 합동공연


제리 리 루이스를 여기서 볼줄이야... 할아부지 오래 사세요ㅠㅠ

 

 

최우수 컨트리 앨범을 시상하러 나온 '링고 스타'에게서 상을 받은 빈스 길은 "비틀즈로부터 상을 받았다"며, "이런적 있나요, 카니예?"라고 농담을 던졌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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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영화 -타인의 삶(The Lives Of Others)

/ simply best!
 

 

가장 분노하며 본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 2006년 개봉작이지만 난 2007년에 봤으니. 어쨌든 짜증게이지 최대치로 상승 가능

 

 

가장 웃긴 영화 -보랏(Borat: Cultural Learnings Of America For Make Benefit Glorious Nation Of Kazakhstan), 뜨거운 녀석들(Hot Fuzz)  

/ 큰 웃음 ㄱㅅ

 


최고의 액션영화 -본 얼티메이텀(The Bourne Ultimatum, 2007)

/ 본 간지 쵝오..
 

 

최고의 애니매이션 -라따뚜이(Ratatouille)

/ 언제나 최고인 픽사
 


표값이 아까웠던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 3(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드림걸즈(Dreamgirls)

/ 캐러비안: 꼭 자막없이 봤기 때문은 아니다. 2시간 반넘게 극장에 앉아있는데 너무 지겨워서 체력 다 소진..

드림걸즈: 뮤지컬 영화라면 덮어놓고 좋아함에도 참기 힘들었던 영화. 사운드 디자인을 어떻게 그따위로 한건지 귀가 괴로웠다..
 

 

제일 무서웠던 영화 -디센트(The Descent)

/ 중반까지 공포감 장난없따.

 


최고로 기분나쁘면서 신나는 영화 -데쓰 프루프(Death Proof, 2007)

/ 중반까지의 그 기분나쁜 분위기와 그 이후의 신나는 전개

 


훌륭한 교훈을 주는 영화 -색, 계(Lust, Caution),타인의 삶(The Lives Of Others)

/ 설레발 치지 말자는 강력한 교훈

 


연애세포를 깨워주는 영화, 드라마 -원스(Once), 미디엄(Medium) 

/ 원스: 비포 선라이즈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로맨스드라마
미디엄: 그 이름도 유명한 '결혼권장드라마'. 시즌3에피12추천.

 


최고의 드라마 -덱스터(Dexter)시즌2  

/ 올해의 미드는 첫째도 덱스터, 둘째도 덱스터

 


최고의 다큐멘터리 영화, 드라마 -식코(Sicko), BBC 플레닛 어스(Planet Earth)  

/ 두말없이 감상 추천

 

 

최고의 무한반복 싱글 -Rihanna싱글들, M.I.A. - Jimmy, Britney Spears - Gimme More  

/ 신난다 신나~
 


최고의 뮤직비디오 -JusticeD.A.N.C.E 

/ 국내 모cf와 무척 흡사.:-)

 

 

한해동안 빠져있있던 사람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지만;; 올해도 다리아 워보이, 크리스틴 스튜어트, 쥬이 디샤넬, 니콜라스 홀트

 

 

자랑스런 한국인-_-; -(올해도)김연아  

/ 설명이 필요없는 김슨생. 빨리 축구장하나 얼려서 우리연아줘라.

 

 

가장 흥분됐던 순간 -2007 오시아가 페스티벌  

/ 글래스톤베리도 가는거다!
 

 

최고의 시상식 순간 -6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메릴 스트립의 수상소감

/ 처음부터 끝까지, 우아하고 재치넘치고 모든게 완벽했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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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 lovin you is the greatest thing
I get to be myself and I get to sing
I get to play at being irresponsible
I come home late at night and I love your soul
I never forget you in my prayers
I never have a bad thing to report

You’re my picture on the wall
You’re my vision in the hall
You’re the one I’m talking to
When I get in from my work
You are my girl, and you don’t even know it
I am livin out the life of a poet
I am the jester in the ancient court
You’re the funny little frog in my throat

My eye sight’s fading, my hearing’s dim
I can’t get insured for the state I’m in
I’m a danger to myself I’ve been starting fights
At the party at the club on a Saturday night
But I don’t get disapproving from my girl
She gets the all highlights wrapped in pearls..

You’re my picture on the wall
You’re my vision in the hall
You’re the one I’m talking to
When I get in from my work
You are my girl, and you don’t even know it
I am livin out the life of a poet
I am the jester in the ancient court
You’re the funny little frog in my throat

I had a conversation with you at night
It’s a little one sided but that’s allright
I tell you in the kitchen about my day
You sit on the bed in the dark changing places
With the ghost that was there before you came
You’ve come to save my life again

I don’t dare to touch your hand
I don’t dare to think of you
In a physical way
And I don’t know how you smell
You are the cover of my magazine
You’re my fashion tip, a living museum
I’d pay to visit you on rainy Sundays
I’ll maybe tell you all about it som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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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상당히 유명해진 벨앤세바스찬.

시간이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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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려 몰골이 말이 아니지만 오늘이 아니면 결국 못볼것 같아 힘을 내서 스폰지하우스에 갔다. 콧물을 질질 흘리는 관계로 다른사람들의 관람을 생각해 중앙이 아닌 사이드 쪽에 앉았는데 옆줄에 앉은 관객한명도 나와 상태가 비슷한지 상영내내 코를 훌쩍거렸다.
영화 상영전에 자막을 맞춘다고 시험상영을 하던데, 영화관에서 상영되지만 필름이 아니라 dvd를 트는 것 같았다. 아무렴 어떠랴. 마침내 <글래스톤베리>(Glastonbury 2006)를 보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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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댄스중이신 모리세이

 


내가 아는 혹은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가 나올때마다 어찌나 반갑던지.. 특히 다른 가수의 노래중에 '신발이 작다'고 말하는 데이먼 알반의 싱싱한 얼굴이 나오자 나도 모르게 헉!소리를 냈다. 코감기로 인해 소리가 크게 나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The Bravery의 기타리스트는 Fearless를 부르며 노래제목처럼 용감하게-_-; 누드를 선보였고, 피트 도허티가 관중석으로 갔다가 관객들의 거친; 환영을 받는걸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이때 연인의 공연을 지켜보는 케이트 모스 찬조출연)

끝무렵 Pulp가 Common People을 부르기 시작했을때는 나도 일어나서 따라 부르고 싶었(오바다 오바..)지만 극장에 불이 커진후의 뒷감당을 대비해서 그냥 앉은채로 작게 불렀다. 그리고 가위자매들의 Laura가 나왔을때는 혼자라도 댄스타임을 갖고 싶었지만 역시.. 참았다.

 

(급추가) 펄프의 커먼 피플 공연, 이러니 벌떡 일어나서 박수치고 싶지 않았겠는가?

 
 

등장한 가수들을 대충 반 좀 넘게 알고 나머지는 잘 몰랐는데 당연히 영화를 감상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다만 아는 애들이 나오면 무척 반갑다. 오랫동안 보아온 드라마속 배우를 영화속에서 본 기분이랄까.
다른 예술들도 그렇지만 음악도 제도권에 저항하느라 활짝 꽃피곤 한다. 왜 한사람한테 불만이 있으면 나머지 사람들끼리 똘똘 잘 뭉치게 되지 않나. 특히 히피들로부터 시작된 글래스톤베리의 초기에는 그들의 낭만과 사랑, 평화, 자유에 대한 흘러넘치는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얼굴만 비춰주는데도 얼굴에서 아주 낭만이 뚝뚝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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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라운 페스티벌을 시작하신 마이클 이비스

 


지역주민들 중에는 성배가 묻혀있기도 한 성스러운 장소를 더럽히고 있다며 페스티발에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글래스톤베리의 지난 역사와 함께한 마약, 섹스, 폭력, 무질서를 정색하며 비난할 필요는 없다. 축제는 축제일뿐이니. 그보다는 36년전 음악도 좋아하고 수익도 올릴겸 농장을 개방해 음악축제를 열었던 농부 마이클 이비스에게 축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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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도 되고 했으니 한해를 결산하는 의미로 '올해의 최고' 를 뽑아봐야지.^ㅡ^
하는 산뜻한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뭐든 시간이 지나서 하고, 보는 성격인지라 바로 떠오르는 최고다 싶은 것들은 모두 작년에 나온 것들이었다.-_-;
영화는 개봉하면 보니까 그나마 사정이 괜찮았지만 음악쪽은 2006년께 없어서 좌절을 안겨주었다. 내가 이렇게 뒤떨어진 사람이었단 말인가.. orz
어쨌든,

 

 


최고의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판의 미로  / 어흑ㅠㅠ

 

가장 분노하며 본 영화 -관타나모로 가는 길  / 분노게이지 최대치로 상승 가능.

 

가장 웃겼던 영화 -스윙걸즈, 숏버스

 

최고의 애니매이션 -Cars  / 푸하하하ㅠㅠㅠㅠ 웃다가울었다.

 

최고의 연기 -필립 시모어 호프만(카포티), 에밀리 브런트(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메릴 스트립은 언제나 최고니깐 굳이 안뽑겠다.

 

최고의 드라마 -닥터후 시즌2, 히어로즈, 환상의 커플  / 상쉬리.. 벌써 그립다.

 

최고의 책 -핑거스미스, 인 콜드 블러드  / 핑거스미스는 손에서 뗄수가 없어서 밤새 읽었다. 다음날 폐인상태..

 

최고의 앨범 -Gnarls Barkley의 St. Elsewhere   / 고르고 말것도 없이 2006년에 나온 앨범중에 들어본게 이거밖에 없다.ㅠㅠ

 

최고의 무한반복 싱글 -Justin Timberlake의 Sexy Back  / 중독성 최고여서 토나올만큼 계속 들었다.

 

신인 -Dirty Pretty Things  / Arctic Monkeys를 뽑는건 너무 뻔하고.. 지금 나오는 노래를 부른 밴드이기도 하다. 

 

한해동안 빠져있있던 사람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지만;; 그중에서 다리아 워보이, 소피아 마일즈, 애덤 브로디, 프렌치 배우들.

 

올해의 모델 -프레야 베하 에릭슨  / 엄청난 활동량!

 

자랑스런 한국인-_-; -김연아  / 내가 키운 것 같은 이 근거없는 뿌듯함;

 

가장 흥분됐던 순간 -2006 펜타포트락페스티벌  / 누가 나오든 소리지를 준비가 되어있었다.

 

최고의 시상식 오프닝 -58회 에미 어워드(Emmy Awards) 오프닝쇼  / 영상은 오프닝쇼의 2부에 해당하는 코난 오브라이언의 원맨쇼부분, 그앞의 오프닝영상도 최고였다.

 

 

(+2008.01.12) 동영상이 삭제되서 원래 동영상 대신 오프닝영상 과 원맨쇼의 일부분 동영상추가)

유튜브는 이게 짜증나..

 

 

또 어떤 부문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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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wannaRhyt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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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포스팅이군요. 오늘은 갠춘한 밴드에 대한 얘기예요.
volume up~~
Gnarls Barkley는 이제 앨범 한장을 내놓은 밴드로 전 2006 MTV Movie Awards 에서의 공연때문에 알게 됐어요. 시상식을 본건 아니고 공연클립만 따로 올라온 걸 보구요. (스타워즈 의상을 입은 밴드의 공연이라니 어찌 호감을 가지지 않으리..)
근데 앞으론 아카데미시상식 말고 엠티비무비어워즈를 볼까봐요. 아카데미는 마치 갈수록 심해지는 미국의 보수화를 보여주듯이 해를 거듭할수록 지루해지고 있지만. 무비어워즈는 작년엔 라이언 고슬링과 레이첼 맥아담스의 깜짝키스씬 재연도 있었고 올해는 공연도 그렇고, 볼거리가 있네요.




Gnarls Barkley는 평소 공연때 무비어워즈에서의 스타워즈의상처럼 승무원복장, 파자마차림 등 테마가 있는 의상을 입고 등장하곤 해요.ㅎㅎ 여러모로 참 귀엽습니다.






위는 이들의 뮤비인데 어릴때 미술시간에 종이위에 물감을 뿌리고 종이를 반접어서 나비같은 걸 만드는 놀이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한 정식뮤비도 근사하지만 이 버젼도 좋네요. 음악이 괜찮다 싶으면 꼭 뮤비도 좋더라..

참고로 이들의 데뷔앨범은 아주 들을만 합니다.

대문도 그렇고 펜타포트의 영향인지 계속 음악얘기만 해대고 있네요. 하하하.



+)20080906 아래 동영상이 없어져서 정식뮤비로 교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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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엔 이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나는 6,70년대 음악을 참 좋아한다. 물론 그때의 음악 그 자체가 흠잡을데 없이 완벽하기도 하지만,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반전-평화, 히피문화가 창궐하고, 우드스탁이 열렸고, 열정적인 무대와 유치찬란한 촌스러운 분위기(지금 보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거겠지만), 낭만이 단어의 의미를 충분히 발휘하던 그 시절의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느껴지곤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런닝머신 위에서 질주하는 사람들 틈에서 느리적거리고 한눈팔다가 떨어져 한참 뒤쳐진 나같은 사람은 라이브로는 다신 들을 수 없을 음악들을 가끔 들으며 감상에 빠지곤 한다. 낭만은 모두 어디로 간거야!! 라고 외치며..

이 시절에 활동했던 ELO의 Don't Bring Me Down은 아침에 막 일어나 저기압의 포스를 풍기다가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바로 아침을 상콤하게 시작시켜줄 것 같은 음악이다. 제목부터가 벌써.. 코러스도 함께 따라부르며 흥얼거리다 보면 우울한 기분은 깨끗이 날아갈거다.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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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엄청난 스크롤 압박이 예상됩니다*



7.28 friday

가장 보고 싶었던 밴드중 하나인 예예예스 공연은 놓치고ㅠ_ㅠ snow patrol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아~ 좋았습니다.
한국에 대해서 잘 몰라서 미안하다기에 "댓츠 오케이~!"라고 소리쳤더니 앞에 외국인이 돌아보며 웃더군요.ㅎㅎ
아, 그리고 이 외국인, 여자였는데 친구인듯한 옆에 한국여자애를 목말 태워주더군요. 역시 외국애들은 힘도 조아..
근데 뒤에서 내려가라고 소리질러서ㅋㅋ 조금있다가 내려줬어요.
누가 우산만 펴도 뒤에서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님.ㅋㅋㅋ


다음공연은 jason mraz 였습니다.
아~ 무대매너 좋고~ 한가지 아쉬웠던점은 그 이쁜 얼굴을 모자로 감춘것.
앨범으로 들었을때는 팝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라이브로 들으니까 또 다른 맛이.. 아주 흥겨웠어요.
근데 정말로 아쉬웠던건 헤드라이너 공연이자 가장 보고 싶은 공연인 스트록스 공연을 보러 가느라 중간에 나와야 했습니다. 우아악~ 누가 이따위로 스케줄 짰어!!!
덕분에 가장 듣고 싶던 두 노래, 기크인더핑크랑 커브사이드프로펫 못들었는데 마지막에 불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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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세요 시리즈ㅠ_ㅠ 제이슨 므라즈의 모습
앞으로도 초점맞은 사진은 한장도 없을 겁니다.-_-;



그러나 the strokes.
별다른 멘트없이 주구장창 노래만 불렀는데 1집의 노래들, 디엔드해즈노엔드, 아이즈오브더월드를 소리높여 따라부르다보니 개떡같은 날씨에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줄리앙이 서태지 노래를 조금 부르는 깜찍한 모습도 보였죠.ㅎㅎ
얘네를 이렇게 빨리 실제로 보게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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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인 줄리앙. 좀 멀리 있어서 전광판 사진.



공연끝나고 나오는데 쪼리의 끈이 끊어져서(왜 안그러겠어요. 진흙탕속을 그렇게 걸었는데) 입구에 널부러져있는 노끈을 주어 신발에 발을 묶은채로 걸어나왔습니다. 행색은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구요.
숙소에 가서 씻고 몸을 뉘우니 새벽 1시를 훌쩍 넘었고 다리는 부러질 듯 아팠어요.
첫날부터 이정도였으니 앞으로의 일정은 어떨지 걱정하면서 오지 않은 잠을 청했습니다.




7.29 saturday

내몸이 고단하니 공연이고 뭐고 다 필요 없습니다.-_-;
오전내내 억지로 누워있다가 12시 가까이되서야 휴게실로 가서 삶은 계란을 까먹으며; 가져간 책을 읽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어제 숙소가는 길을 알려주신 아저씨가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가서 칼국수 먹으며 마실나온 동네 아주머니들의 펜타포트관련 질문에 대답하며 한참 수다떨다 공연장으로 갔더니(헉헉;;) 시나위공연이 거의 끝나가더군요. 그래도 미인은 들었으니 뭐.


오늘은 빅탑스테이지에서 하는 공연 네개를 스트레이트로 볼 예정이기에 기다렸다가 드래곤 애쉬 공연부터 볼 수 있었습니다.
파워풀하고 엄청 신났던 무대였어요.
dragon ash의 노래는 아는게 resound 딱 한곡밖에 없어요. 그래도 공연자체가 워낙 신나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무대에서 춤추는 두 댄서분들때문에 괜히 혼자 웃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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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저 주황 조명 밑에 꼬챙이에 꽂힌 푸른토끼가 있다.ㅎㅎ
볼때마다 갱스오브뉴욕의 데드래빗이 떠올랐다.



다음공연은 싸이.
락콘서트에 왠 싸이냐 싶었지만(싸이한테도 주변사람들이 그랬다네요ㅎㅎ) 그래도 즐기기 좋은 공연을 하는 가수라서, 그리고 가사를 다 알기때문에(한글 사랑해..ㅠ-ㅠ) 방방뛰며 잘 놀았어요.


그리고 블랙아이드피스 공연을 기다리는데 보통 한팀 공연이 끝나면 사람들이 쫙 빠지는데 오늘은 남은 헤드라이너가 플라시보라 그런지 오히려 사람들이 미리 앞으로 갈려고 밀어서 꽤 앞쪽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튜닝하는데 한 50분은 걸린것 같아요. (속으로 니들은 락도 아닌데 왜 이리 오래 걸려, 이랬음-_-;) 그 상태로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꼼짝못하고 서있으려니 허리는 아프고 진흙에 범벅된 신발과 다리는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진짜 힘들더군요.
그렇게 한참 기다린 끝에 드디어 공연 시작.
노래도 신나고 아주 적극적으로 공연하는 모습 정말 멋졌어요. 기다림의 피곤이 싸악 가시는게 노래도 춤도 신나요, 신나.
게다가 무대매너가 끝내줬는데 립서비스래도 한멤버는 한국인 여자친구가 있다고, 또다른 멤버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공연하면서도 한국에 언제 가나 싶었다고(이렇게 이해했는데 맞나?;;), 수십번은 외친 코리아~ 소리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또, 한국여자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외쳐서 엄청난 환호를 받기도.. 하하하.
퍼기는 곧 발매될 싱글곡을 불러주기도 하고 열창과 정열적인 춤끝에 마이크 든채로 한손으로 연속 덤블링까지 했어요. 정말 열정적인 무대.
뒤에서 계속 Let's Get Retarded를 외치는 몇몇 외국인들땜에 웃었는데 결국 그노래를 부르자 정말 열광의 도가니였답니다.
"I don't wanna leave korea"라고 몇번이나 소리쳐주고 손을 맞잡은 멤버들의 절로 공연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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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동안 찍은 공연사진 중에 유일하게 초점맞은 사진. 블랙아이드피스 최고~



오늘 공연은 이걸로 끝이래도 만족이었는데 다음은 플라시보.
예상은 했지만 무대에 상당히 가까이 있다가 정말 압사의 위기를 느꼈습니다.
공연 한 반쯤 지날때쯤 정말 힘들게 앞쪽에서 빠져나와서 뒤쪽에서 편하게 즐기자 싶어 맥주한잔 사가지고 뒤편에서 혼자 놀았어요.
이번이 첫번째 내한 공연인데 듣고 싶었던 노래 다 불러주더군요. 라이브 너무 멋졌고, 브라이언의 목소리는 라이브가 백배는 멋져요.
공연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무려 두번이나 앵콜을 해줬는데 이게 흔한 일은 아니겠죠?
플라시보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그냥 괜찮은 밴드였는데 호감도 마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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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또 누구세요ㅠ_ㅠ 흐릿해도 빛나는 브라이언 몰코의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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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의 그 나른한 분위기를 뭐라고 설명할 수 있겠어요.



숙소로 가는 길에 ken ishii 믹싱이나 듣고자 그루브 세션에 들렀다가 분위기에 업되서 몸치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춤추다 새벽2시 넘어 공연장을 빠져 나갔어요. 온몸이 부서질 듯 아파서 잠도 잘 안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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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공연때 술에취해 주위사람들에게 "너 음악을 사랑하냐?"며 주정부리다ㅋㅋ
맨앞으로 밀려 결국 스태프에게 끌려나가는 소동을 일으킨 외국인.
그루브 세션에 가보니 팔굽혀펴기 하고 춤추고 있었다ㅋㅋㅋ 나혼자 미친듯이 웃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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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sunday

내몸이 내몸같지 않은 좀비상태에 도달.
2시부터 공연을 볼 생각이었으나 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칼로리 제일 높은 피자를 선택, 의자에 앉아 공짜로 나눠주는 콜라를 곁들이니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공연이 많이 늦춰진 엠넷 스테이지에서 윈디시티 공연부터 보기로 했습니다.
예상대로 아주 좋은 공연이었어요. 윈디시티의 전신인 아소토 유니온때부터 그들의 그루브함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라이브를 접한건 처음이었지만 인트로의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는 윈드시티~'을 따라 부르다보니 절로 몸이 흔들거리더군요.
이 사람들의 공연은 진짜 생음악으로 들어줘야됩니다. 정말 신났어요. 특히 Elnino Prodigo 최고!!
아소토 유니온때 노래도 불러줬음 좋았을텐데..
짧은 공연이 끝나고 만나기로한 분을 만났는데 이분들은 의자에 편히 앉아서 공연을 즐기시더군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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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술 안하고도 취한 기분을 주는 윈디시티의 공연모습.



그 일행 두분과 드라마 갓스의 공연을 보러갔어요.
원래 계획은 아니었는데 누노가 익스트림의 기타리스트라면서요?
누노의 기타연주는 죽음이었고 공연도 흥겹고 특유의 악동이미지가 아주 귀여웠어요.ㅎㅎ
옆에서는 저렇게 멋지게 나이들 수가 있냐며 매니큐어까지 좋다고 감탄 연발. 하하하.


자우림 공연은 그분들 덕분에 비닐 장판위에서 편하게 앉아서 봤어요. 여유있게 공연 즐기는것도 좋습니다. 물론 전 방방 뛰는게 더 좋지만.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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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자우림의 수난시대였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두번이나 '자우림은 별로다'라는 얘기를 들었으니..-_-;



그리고 Story Of The Year의 공연.
평소 듣기에는 좀 시끄러운 편인, 펑크류의 음악이 공연장에서 들으니까 정말 신나더군요.
네, 스토리오브더이어가 그랬어요. 앨범은 둘다 들어봤지만 아는 노래 몇개 없고 뮤직비됴 몇번 본게 다인데 너무 즐거웠어요.
그러나 아쉬운점이 있다면 프란츠 퍼디난드 공연을 보러 또 중간에 나와야 했다는 것.ㅠㅠ
어쩔 수 없죠. 가장 보고 싶은 밴드니까.


드디어 Franz Ferdinand..
영국에 가지 않고는 못 볼줄 알았던 이들의 공연을 한국에서 보게 되다니..ㅠ_ㅠ 공연이 시작도 되기 전에 감동의 물결이..
2집 앨범의 사진이 무대에 걸리고.
무대 오른쪽에서 불꽃놀이를 하는데 너무 예뻤습니다. 근데 록공연장답게 불꽃터질때마다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박수치고. 하핫. 웃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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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중인 프란츠 퍼디난드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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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기다리니까 공연 시작.
그동안의 공연 모두 멋지고 재밌었지만, 제일 재밌게 놀았습니다.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노래 따라부르고 춤추고.
중반쯤 지나자 제 주변 반경 1미터안에 사람이 한명도 없었어요. 하하하하.
쪼끔 뻘쭘했지만 개의치 않고 계속 뛰었습니다.
1집때 노래는 거의 다 부르고 2집 노래도 많이 불렀어요.
그리고 닉, 나의 닉. 건반이면 건반, 기타면 기타 못하는게 없어요. 너무 이뻐.
공연은 아쉽고도 아쉽게 끝났습니다.. 이 사람들을 또 볼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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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서 내가 찍었다고 하기도 민망한 사진들.
당신들은 대체 누구냐규.. 미안. 난 팬도 아니야ㅠ_ㅠ



아아~ 정말 즐거운 삼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살아남았잖아요?
제 평생 가장 열정적으로 보낸 시간이었어요.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지..



*그리고 남은 이야기

한글로 '행복'을 목뒤에 문신한 외국인. 하하.
장화신은 사람을 부러워해본 경험.
천연머드팩의 진수를 경험, 둘째날부턴 진흙이 변질되서 닿은 곳은 피부가 빨개짐.
끈이 찢어진 쪼리, 엉망이 된 운동화.
잃어버린 우산.
끊어진 목걸이.
몸 이곳저곳에 남은 스크래치.
곧 빠질듯한 발톱 하나.
많이 탄 피부.
간직하고 싶었지만 자를 수 밖에 없었던 3일권 팔찌.
망신살 뻗친 일.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서 말머리랑 꼬챙이 껴진 토끼의 주인공을 각각 확인. 혼자 엄청 웃었다.
그리고 진흙에 떨어뜨렸다가 뒤에서 주어주셔서 다시 찾은 카메라.. 경황이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불가능하겠지만 혹시 이글보신다면 정말 고마웠습니다.

Posted by 던즐도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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