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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부제로 '지옥이 있다면 여기일까...'라고 이름 붙여주고 싶은 영화와 책을 연달아 봤어요. 상콤한 기분으로 한해를 시작하기 참 뭐한 환경이죠. 그둘은 <디센트(The Descent)>와 <눈먼 자들의 도시>였는데, 특히 디센트는 <텍사스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잠들기 직전에 영화장면들이 마구 떠오르는 부작용을 경험하게 해줬습니다. 뭐 그만큼 좋았단 얘기예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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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기분좋은 출발은 언제나 앞으로 다가올 공포체험을 예고하기 마련.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면..(출처:네이버 영화정보) 
'교통사고의 후유증을 앓는 여성 사라가 모험을 즐기는 친구 5명과 함께 미국 애팔래치아 산속 고지대 동굴을 탐험하다가 낙석 때문에 동굴 속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기이한 괴생물체와 사투를 벌이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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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모습으로 출발했다가 반나절만에 지옥에 걸맞는 모습으로-_- 거듭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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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흑. 초반에 죽어버리면 속이라도 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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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생물체 얼굴..
같은 동굴출신인 골룸도 얘에 비하면
러블리페이스라 할만해요.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여러말 할 것 없이 그냥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제대로된 공포영화예요. 마무리까지 훌륭한! 
게다가 친구 잘못사귀면 심지어 죽을수도 있다.는 엄청난 교훈도 남겨줍니다.
 
 
 
 
 
<눈먼 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마구 저/정영목 역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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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찾으러 모사이트에 들어갔다가 2월부터 2천원 할인쿠폰 이벤트를 하는 걸 확인하고 빈정상한 눈먼 자들의 도시.
책뒤표지에 써진것처럼'만약 이세상 모두가 눈이 멀어, 단 한사람만 볼 수 있게 된다면!'이란 상황에서 전개되는 소설입니다. 디센트가 괴생물체의 공포를 그렸다면 눈먼 자들의 도시는 인간, 그자체가 공포라고 볼 수 있겠네요.

좋다고 생각한 구절이 꽤 많았는데 책을 읽은지 좀 되서 그런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요. 머리속 지우개의 강력한 효능에 다시 한번 놀랬습니다.
그래서 본문이 아닌 첫장에 써진 글귀 한토막,
 
눈이 있으면, 보라.
볼 수 있으면, 관찰하라.
-<훈계의 책>에서-
 
Posted by 던즐도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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