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일주일에 한번씩 발행되는 무가지를 훑어보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건 역시 미러(Mirror)로 프렌치 쓰는 몬트리올에서 영어로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먹고 들어간다. 몬트리올에 있다보면 심지어 영어에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 최소한 한번 이상은 온다;-) ici도 프렌치가 가능하다면 미러와 비슷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아마 그런것 같다.-_-;)
이런 무가지신문들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냐? 답은 '어디서나' 정도가 되겠다. 술집이나 클럽, 레스토랑 앞은 물론이고 옷가게, 편의점 앞 등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의성이 이들의 최고 장점이라 하겠다. 또한, 이 주간지에서 알아내는 정보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데, 좋은 클럽, 레스토랑, cd, 개봉영화 같은 일상적인 정보부터 각종 단체, 구인광고 그리고 에스코트 서비스까지...
몬트리올에 살지 않는 이상 아무 쓰잘데없는 이런 얘기를 왜 하느냐 하면, 이 주간지 맨뒷부분에 자리한 구인광고란을 대충 읽다보면 웃음나는 광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수많은 에스코트, 마사지 서비스 광고사진들이 지루해 눈여겨보지 않았던 이부분을 읽어볼 기회가 생긴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금요일 밤늦게 빨래방에 갔다가 모든 세탁기가 꽉차있어 하는 수 없이 한참을 기다려야 했고, 앞쪽의 주요정보를 다 보고도 시간이 남았기에 뒤에 광고들을 대충 훑어보기 시작했는데 그중 몇개는 심하게 솔직하고 때로는 웃긴게 아닌가.하하핫. 그이후로는 뒷장의 광고들도 나의 읽을거리가 되었다. 오늘은 그중 몇개를 뽑아 등수를 매겨보았다. 왠지 스스로가 무척 할 일 없이 느껴진다...orz 아무튼 영예의 3등은......

3등 - 클리닉에서 일할 게이 남성 마사지사 원함. 반드시 젊고 마약을 하지 않아야 함. 마사지 스킬 필요함.
-> 마사지사의 성정체성까지 콕 집어 원하는 명확성을 보라!

2등 - 몬트리올 발 페티쉬 파티. 섹시 발 대회, 2500달러의 상금. 여성 신청자는 사진을 보내주세요.
->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페티쉬에 대해 말하기도 쑥스러워 하는데 대회까지 연 대담함.

영예의 1등 - 남자대 남자
사려깊은 남성이 비정기적인 섹스 상대로 37세에서 45세의 남성을 찾음. 결혼한 남성 환영
-> 대체 어딜봐서 본인이 사려깊다는 거야.ㅋㅋㅋ